투자자들은 욜로하다 골로간다는 우스갯 소리를 한다.
미래의 행복을 위해 현재의 삶을 희생하지 말자는 취지는 좋지만 현재의 즐거움을 위해 모든 돈을 소비해 버리면 노년에 정말 힘들게 살아야 할 수도 있다.
한국보다 10년 앞서간다는 일본에서는 하류노인 문제로 심각한데 한국이라고 10년뒤에 별다르지 않을 것이다.
일본에서는 연간 소득 4천만원이하의 노동자를 하류노인이 될 가능성이 높다고 본다. 매달 360만원의 급여를 받아 260만원을 사용(4인최저생계비)하고 100만원을 저축한다고 해도 미래를 대비 하기에는 역부족이다. 매달 부모님 용돈을 드리거나 누군가 아프기라도 하면 추가되는 생활비로 모두 써버리고 노후를 대비할 수 없다는 계산이다.
한국의 경우 대부분의 가정의 노후대비 수단은 직장생활 할 때 납입한 국민연금 조금과 대출로 마련한 집 한채 뿐이다.요즘에는 그나마 여성들의 맞벌이로 생활비 부족분을 채운다. 그러나 아이를 출산하고 양육하는 과정에서 아이를 맡길 곳이 없다면 당분간은 외벌이로 살아야만 한다.
그러나 많은 사람들이 직장을 은퇴하면 그동안 못다닌 여행도 다니고 외식도 하고 골프도 치면서 손주들 장난감도 턱턱 사줄 거라고 기대한다. 하지만 그럴 수 있는 사람은 대부분 소수의 자산가들 뿐이다. 일반 국민들은 생존경쟁에 돌입한다.
우리가 대학졸업 후 30세에 좋은 취업해서 62세 정년을 꽉꽉채워 은퇴할 확률이 몇프로일까?
그동안 가족들이 아프지 않고 주변에 사기를 당하지 않으면서 자산을 제대로 불리는 사람은 몇프로일까?
집이나 차를 보며 비싼 순서대로 번호 매기기에 열중하지말고 내가 가진 것이 무엇인지 내 현실부터 파악해야 한다. 설문조사를 보면 본인이 중산층이라고 답하는 사람이 60%라고 한다. 그만큼 노후에 대한 위기 의식이 없는 것이다.
단순계산으로 60세부터 100세까지 생존한다고 치면 매달 기본적 생활을 위해 필요한 부부의 기본 생활비는 250만원이다. 250만원 *12개월은 3000만원, 40년간 쓴다고 생각하면 12억원의 현금이 필요하다. 12억을 30세에서 62세까지 32년기간동안 일해서 저축으로 모은다면 매달 312만원의 저축을 해야한다. 투자수익률이 좋으면 이보다 적은 금액으로 기본 생활을 누릴 수 있겠지만 워랜버핏이 아니고서야 불가능하다고 생각해야 한다.
2017년 국민연금 평균 수령액은 37만 7천원이고 3억짜리 집을 주택연금으로 돌리면 65만원정도를 받을 수 있다. 주거를 해결하고 한달에 100만원으로 노부부가 생활 할 수 있을까? 이 계산도 30년 주택담보대출을 모두 상환했을 때의 가정이니 이보다 더 어려운 노년을 마주하는 사람이 더 많을 것이다. 집을 팔고 생활비 마련을 위해 원룸으로 주거지를 옮겨야 할 수도 있고 임대주택을 알아봐야 할 수도 있다.
한국의 고용은 불안하고 근로조건은 나날이 악화된다. 그런상황에서 빈곤은 세습되어 자식들은 좋은 일자리를 얻지 못할 것이고 소득이 불안정한 시기를 보낼 것이다. 그걸 보면서 나의 아들 딸에게 생활비를 보태달라고 할 수도 없을 것이다. 자식들은 본인 앞가림하기도 바쁘다.
이제 50년대생의 은퇴시기가 다가오고 있다. 국민연금은 빠르게 고갈될 것이고 지금의 30대는 연금을 받을 수 있을지 불확실하지만 따로 대비할 방법은 없다. 불안한 개인들은 사기업의 변액연금이나 저축연금에 가입하지만 수익률은 형편없을 것이다. 분명 연금개시 시점이 되면 지급되는 연금액에 실망한 가입자들이 DLS사태와 비슷하게 소송전을 할 것이다. 사기업이나 정부는 개인의 노후를 책임져 주지 않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도로에는 외제차가 많고 명품을 두른 사람들이 많다. 지금부터라도 투자를 시작하고 절약해서 미래를 위한 저축을 해두는게 좋을 것이다. 현재의 행복을 찾다가 불행한 노년기를 맞이 하는 사람이 없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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