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유행하는 단어 욜로(YOLO).
욜로도 좋지만 그보다 파이어족에 대한 기사들이 더 눈길을 사로잡는다.
파이어족은 1990년대 미국에서 처음 등장하고 2008년 금융위기 이후 확산 되었다. 경제불황을 경험한 80년대생부터 90년대 초반에 태어난 젊은이들이 주도하는 운동으로 그 취지는 빨리 돈을 모아 은퇴하는 것이다.
나도 80년대 생으로 내가 학교를 다니던 시절 IMF와 세계경제위기를 지나며 경제가 좋다는 말을 들어본 적이 없다. 항상 고용 불안에 떨어야 했고 임금대비 물가는 지나치게 높았으며 빈부격차를 따라잡기엔 너무 힘든 사회구조였다. 좋은 직업은 없어지고 완전고용의 형태도 사라져 갔다. 그렇게 우리 세대 젊은이들은 사회를 불신하게 되었다.
파이어족은 일반적으로 평범한 젊은이가 아닌 고학력 고소득 직장인들이 하는 운동이다. 파이어족 관련 다큐를 보면 변호사, 의사, 간호사, 회계사 등 전문직을 가진 고소득 직장인들이 자신의 수입 70%를 저축하고 그 돈에서 나온 이자나 배당으로 평생을 살아간다.
생활비 매달 300만원을 기준으로 한다면 현금 6억을 6%수익률이 나오는 배당주식으로 굴려야 한달 생활비를 챙길 수 있다. (미국주식 기준) 조기 은퇴를 위해 월 1000만원의 수입중 70%인 700만원을 1년 모으면 8400만원. 모으는 기간동안 생기는 이자를 생각하면 7년이 지나면 현금 6억을 보유할 수 있게 된다.
그들은 집세를 아끼기 위해 동료와 룸메이트를 하고 식비 절약을 위해 간편식으로 때우고 옷도 1년에 한두번 살까말까하는 미니멀한 삶을 영위한다. 시대에 유행하는 아이팟, 고급 시계, 가방 등 소비지향적인 사회에 반기를 들고 자신이 원하는 삶을 위해 노력한다.
고소득 직장인이 뭐가 아쉬워서 밥값을 아끼고 집세도 아끼고 옷도 안사입는 극단적인 절약을 할까?
그들의 목표는 30세에 취업해서 단기에 바짝 돈을 모으고 37세에 은퇴하는 삶.
멋지지 않은가?
다른사람들은 62세 정년까지 싫어도 참고 다녀야 하는데 그들은 고소득으로 빠르게 돈을 모아 조기 은퇴를 하고 30후반이나 40초반부터 100세까지 하고 싶은 일을 하면서 살아간다. ( 투자한 돈이 반토막이 되는 위험한 투자를 하지 않는다는 가정하에)
파이어족 인터뷰에 의하면 아무리 고소득이라고 해도 하기싫은 일을 하는 것에 대한 거부감 때문이다. 돈은 많이 주지만 끝이없는 업무량과 근무시간에 중압적인 스트레스들. 스트레스를 또 소비로 풀어내면 갚아야 할 카드값 때문에 일을 관둘 수 없는 악순환의 고리들...
이들은 부자가 되어 마음껏 소비하는 미래모습을 원하는 것이 아니다.
그저 조금 덜쓰더라도 내가 하고 싶은 일을 할 수 있는 시간을 확보하고 사회의 부속품으로 사는 것보다 한 사람으로 남기를 원한다.
나도 80년대생으로써 이들의 생각에 동감하며 고소득 직장인이 아니기에 조기은퇴를 꿈꿀 수는 없겠지만.
40후반 은퇴를 목표로 열심히 살아가야 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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